도덕경 제11장] 아무것도 없음 때문에 서른 개 바퀴살이 한 군데로 모여 바퀴통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無 때문에 수레의 쓸모가 생겨납니다. 흙은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 때문에 그릇의 쓸모가 생겨납니다. 문과 창을 뚫어 방을 만드는데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 때문에 방의 쓸모가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있음은 이로움을 위한 것이지만 없음은 쓸모가 생겨나게 하는 것입니다. 도덕경 2023.11.25
도덕경 제10장] 낳았으되 가지려 하지 않고 혼백을 하나로 감싸안고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할 수 있겠습니까? 기氣에 전심하여 더없이 부드러워지므로 갓난아이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마음의 거울을 깨끗이 닦아 티가 없게 할 수 있겠습니까?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무지'를 실천할 수 있겠습니까? 하늘 문을 열고 닫음에 여인과 같을 수 있겠습니까? 밝은 깨달음 사방으로 비춰 나가 무위無爲의 경지를 이룰 수 있겠습니까? 낳고 기르십시오. 낳았으되 가지려 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 이루나 거기 기대려 하지 마십시오. 지도자가 되어도 지배하려 하지 마십시오. 이를 일컬어 그윽한 덕玄德이라 합니다. 도덕경 2023.11.24
도덕경 제8장]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입니다. 물은 온갖 것을 위해 섬길 뿐, 그것들과 겨루는 일이 없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를 뿐입니다. 그러기에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입니다. 낮은 데를 찾아가 사는 자세 심연을 닮은 마음 사람됨을 갖춘 사귐 믿음직한 말 정의로운 다스림 힘을 다한 섬김 때를 가린 움직임. 겨루는 일이 없으니 나무람받을 일도 없습니다. 도덕경 2023.11.16
도덕경 제7장] 하늘과 땅은 영원한데 하늘과 땅은 영원한데 하늘과 땅이 영원한 까닭은 자기 스스로를 위해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참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인도 마찬가지. 자기를 앞세우지 않기에 앞서게 되고, 자기를 버리기에 자기를 보존합니다. 나를 비우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완성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덕경 2023.11.15
도덕경 제6장] 도는 신비의 여인[玄牝] 계곡의 신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그것은 신비의 여인. 여인의 문은 하늘과 땅의 근원. 끊길 듯하면서도 이어지고, 써도 써도 다할 줄을 모릅니다. 도덕경 2023.11.13
도덕경 제5장] 짚으로 만든 개처럼 하늘과 땅은 편애仁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짚으로 만든 개처럼 취급합니다. 성인도 편애하지 않습니다. 백성을 모두 짚으로 만든 개처럼 취급합니다.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의 바람통. 비어 있으나 다함이 없고, 움직일수록 더욱더 내놓는 것. 말이 많은면 궁지에 몰리는 법. 중심中을 지키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습니다. 도덕경 2023.11.09
도덕경 제4장] 도는 그릇처럼 비어 도는 그릇처럼 비어, 그 쓰임에 차고 넘치는 일이 없습니다. 심연처럼 깊어, 온갖 것의 근원입니다.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얽힌 것을 풀어 주고, 빛을 부드럽게 하고, 티끌과 하나가 됩니다. 깊고 고요하여, 뭔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누구의 아들인지 난 알 수 없지만, 하늘님帝 보다 먼저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 도덕경 2023.11.07
도덕경 제3장] 마음은 비우고 배는 든든하게 훌륭하다는 사람 떠받들지 마십시오. 사람 사이에 다투는 일 없어질 것입니다. 귀중하다는 것 귀히 여기지 마십시오. 사람 사이에 훔치는 일 없어질 것입니다. 탐날 만한 것 보이지 마십시오. 사람의 마음 살란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이 다스리게 되면 사람들로 마음은 비우고 배는 든든하게 하며, 뜻은 약하게 하고 뼈는 튼튼하게 합니다. 사람들로 지식도 없애고 욕망도 없애고, 영리하다는 자들 함부로 하겠다는 짓도 못하게 합니다. 억지로 하는 함이 없으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도덕경 2023.11.03
도덕경 제2장]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세상 모두가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알아보는 자체가 추함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착한 것을 착한 것으로 알아보는 자체가 착하지 않음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가지고 못 가짐도 서로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 어렵고 쉬움도 서로의 관계에서 성립하는 것. 길고 짧음도 서로의 관계에서 성립하는 것. 높고 낮음도 서로의 관계에서 비롯하는 것. 악기 소리와 목소리도 서로의 관계에서 어울리는 것. 앞과 뒤도 서로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 따라서 성인(자유인)은 무위無爲로써 일을 처리하고, 말로 하지 않는 가르침을 수행합니다. 모든 일 생겨나도 마다하지 않고, 모든 것을 이루나 가지려 하지 않고, 할 것 다 이루나 거기에 기대려 하지 않고, 공을 쌓으나 그 공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공을 주장하지 않기에 이룬.. 도덕경 2023.11.02
도덕경 제1장] 도道라고 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 '도'라고 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닙니다. 이름 지울 수 있는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닙니다. 이름 붙일 수 없는 그 무엇이 하늘과 땅의 시원.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은 온갖 것의 어머니. 그러므로 언제나 욕심이 없으면 그 신비함을 볼 수 있고, 언제나 욕심이 있으면 그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근원은 같은 것. 이름이 다를 뿐 둘 다 신비스러운 것. 신비 중의 신비요, 모든 신비의 문입니다. - 도덕경 도덕경 202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