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도덕경 제20장] 세상 사람 모두 기뻐하는데

TK 2024. 1. 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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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일을 그만두면 근심이 없어질 것입니다. 

'예'라는 대답과 '응'이라는 대답의 차이가 얼마이겠습니까?

선하다는 것과 악하다는 것의 차이가 얼마이겠습니까?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 나도 두려워해야 합니까?

얼마나 허황하기 그지없는 이야기입니까?

 

딴 사람 모두 소 잡아 제사 지내는 것처럼 즐거워하고,

봄철 망루望樓에 오른 것처럼 기뻐하는데,

나 홀로 멍청하여 무슨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아직 웃을 줄도 모르는 갓난아이 같기만 합니다.

지친 몸으로도 돌아갈 곳 없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세상 사람 모두 여유 있어 보이는데

나 홀로 빈털털이 같습니다.

내 마음 바보의 마음인가 흐리멍텅하기만 합니다.

세상 사람 모두 총명한데 나 홀로 아리송하고,

세상 사람 모두 똑똑한데 나 홀로 맹맹합니다.

바다처럼 잠잠하고, 쉬지 않는 바람 같습니다.

딴 사람 모두 뚜렷한 목적이 있는데,

나 홀로 고집스럽고 촌스럽게 보입니다.

 

나 홀로 뭇사람과 다른 것은 결국

나 홀로 어머니 [젖] 먹음을 귀히 여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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